(재미로 쓴 글이니 맞든 틀리든 재미로 읽어주세요!ㅎㅎ)
처음 크래비티 정규 앨범명이 발표 되었을 때
<THE AWAKENING> '각성'
대체 왜 각성일까, 이전 앨범에서 '각성'과 연결될만한 것이 있었나
라고 잠시 생각만 하고 잊고 있다가
Gas Pedal 뮤비티저#1 을 보고 아!! 이래서 정규앨범 이름이 각성이었구나를 깨달아서
하퀄피 프로덕션(하이퀄리티피쉬)에서 제작한 뮤직비디오와 히든 유니버스 세계관 영상을 중심으로 뮤직비디오 속 세계관을 해석해 보려고 한다.
일단 하퀄피는 시네마틱 뮤직비디오를 굉장히 잘 만들기도 하고
뮤비 안에서 영화 장면 오마쥬를 통해 서사를 풀어나가는것을 즐기는 감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중점으로 해서 스토리를 풀어 보고자 한다.
첫번째 앨범 REMEMBER WHO WE ARE, 타이틀곡 Break all the Rules
데뷔곡이었던 'Break all the Rules' 뮤비의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큐브'
일단 큐브에 대해 설명하자면,
큐브는 판타지적 세계관에서 '구'와 더불어 태초의 닫힌 공간이다.
점과 선, 면 뿐이던 세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간'이라는 요소가 생기고
사람들은 이 큐브라는 공간안에 힘을 담고 세계를 창조한다.
그리하여 큐브는 에너지가 되고 파워가 되고 하나의 우주가 된다.
이건 마블 유니버스에서도 잘 보이는데
마블 코믹스에 나오는 코스믹큐브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테서랙트가 이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제목부터 큐브인 이 영화...
큐브-큐브2-큐브zero의 3부작인 영화인데
(사실 저는 2만 봄..)
자신이 누구인지, 큐브에 들어오기 전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이러한 기억이 온전치 못한 등장인물들이
시공간이 뒤틀린 큐브안에서 탈출하기 위해 애쓰는 그런 내용으로,
영화의 마지막에는 해답을 알아차린 주인공이 기억을 각성하고 큐브가 폭발하며 탈출하지만
탈출하여 나온 현실세계는 큐브보다 더한 디스토피아였고 자신은 이용당하고 있었을 뿐인 그런 내용이다.
'Break all the Rules' 뮤비를 보면
큐브 속에 갇혀 있던 9명의 크래비티 멤버들이
결국 큐브가 폭발하며 큐브에서 탈출하여 자유로워 지고,
9명이 모여 다시 손 위에 띄워진 큐브를 바라보면서 끝나는 스토리 이다.
그런데 이 크래비티의 세계...
큐브에서 탈출하여 자유인줄 알았더니
밖으로 나와보니 가혹하게도 현실은 디스토피아인 그런 세계인 것이다.
큐브 속에서 그냥 난 이대로가 편하다며 무기력하게 힘없이 있던 크래비티는
그것이 진심이 아닌 자신의 속마음을 깨닫고
큐브를 폭발시키며 각성하여 큐브 밖으로 나온다.
하지만 그곳은 이미
절망이 익숙해져버린 행성, 어둡고 캄캄한 디스토피아라고 한다.
그렇지만 큐브 밖 그곳은
꿈 속도 아니고 게임 속도 아닌 진짜 현실 세계.
디스토피아의 룰을 지킨다는 것은 그저 영원히 디스토피아일 수 밖에 없다.
그러하기에 크래비티는 각성하며 얻은 힘으로
스스로를 가둔 틀을 부수고 룰을 깨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어쩌면 유토피아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뮤비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9명이 모여 손 위로 떠오른 큐브를 보고 있는데
큐브는 더이상 그들이 갇혀있었던 공간이 아닌
미래를 향해 나아갈 각성의 힘이 담긴 긍정적 의미의 '큐브' 로 변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크래비티의 데뷔 앨범은
각성을 통해 큐브에 갇히기 전 우리가 누구였는지 기억해내고 (REMEMBER WHO WE ARE)
각성으로 얻은 힘을 통해
디스토피아인 이곳의 모든 룰을 깨부수고 유토피아로 바꾸자고 다짐하는
그런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앨범의 제목인 'REMEMBER WHO WE ARE' 우리가 누군지 기억해
이 말은 세상을 향해 하는 말이기도 하면서, 자기 자신을 향해 하는 말이기도, 또 서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한 것이다.
또한 단체 군무씬 중 그림자 안무씬을 보면 강하게 생각나는 영화 '킬빌' 역시
혼수상태에 빠져있었으나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슬픔으로 각성하여 복수하는 그런 내용이다
그 외에도 스즈키 세이준 감독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듯한
공간을 컬러로 구분 - 각각의 공간에 갇혀있는 크래비티 멤버들의 공간을 컬러로 구분
붉은색 컬러감과 구조물을 통한 프레임 나눔 - 단체 군무씬의 붉은 컬러감과 프레임 나눔
세림 큐브의 꽃 오브제
이렇게 알듯말듯 하게 시네마틱한 요소들이 뮤비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아무튼 'Break all the Rules' 뮤비의 중요한 점은
힘의 각성과 디스토피아, 그리고 앨범의 제목인 'REMEMBER WHO WE ARE'를 풀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우리의 평화로운 히든 유니버스 세계관에서는 무슨일이 있었는가! 하면
히든 유니버스의 크래비티도
유성우가 떨어질 때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다시 깨어나면서
능력이 '각성' 되었다.
상처로 가득찬 우리의 히든 유니버스 크래비티..
룰도 뿌시고 디스토피아도 뿌시겠다는 리얼 유니버스 크래비티와는 달리
각자 트라우마도 안고 있고 아직은 각성된 능력도 귀여운 수준이다.
히든 유니버스 속 크래비티는 9명이서 서로 상처를 치유해 주면서 평화롭게 지내게 해주세요
두번째 앨범 THE NEW DAY WE STEP INTO, 타이틀곡 Flame
여기는 일단 뮤직비디오 감독이 하퀄피가 아니고
내용 또한 퍼포먼스와 얼굴 위주로 찍었다.
그래서 앨범설명과 노래 가사 위주로 짧게 써보자면
갓 큐브를 깨고 나온 크래비티는
아직은 꿈과 현실의 경계도 모호하고 처음 만난 세상이 신기하다.
새로운 날들을 향해 나아가고 싶지만
현실은 생각과는 달리 조금은 불안하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날 암호화된 메시지가 들려온다
지금이 깨어날 시간이라고
함께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 보자고
함께하는 크래비티는 더이상 미래가 두렵지 않다.
겁내지 않고 자신들의 한계를 시험하며 나아간다.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그럴때면 귓가에 들리던 그 희망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이겨낸다.
그리고 이제 곧 새로운 역사를 쓸 시간이 될 것 같다
한편 우리의 히든 유니버스 크래비티 친구들도 불안함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자유도 없고 미래도 없고 친구도 없다...(개너무한 히든 유니버스 설정)
하지만 새로운 친구를 만나 같이 농구도 하고 사진도 찍고 행복한 미래도 봤다!
역시 이 친구들이 나처럼 그때 각성을 해서 능력이 생긴 친구들이 맞았다.
외로운 나에게 손을 내밀어줄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3번째 앨범 BE OUR VOICE, 타이틀곡 My Turn
Break all the Rules 뮤비가 알듯말듯하게 힌트를 줬었다면
My Turn 뮤비는 좀 더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애니메이션적 요소가 강하다.
일단 마이턴의 뮤비는
농구를 하는 1부와 레이싱카와 바이크가 나오는 2부로 나눠진다.
농구는 이들이 각성한 능력을 훈련하고 팀워크를 맞추는 과정으로 보인다.
연습을 통하여 능력을 컨트롤 하는 방법을 익히고
농구를 하며 실전처럼 능력을 사용해 본다.
이제 그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또한 디스토피아에서 그들에게 무기가 되어줄 레이싱카와 바이크를 개조한다.
각성된 능력의 완벽한 컨트롤과 강력한 무기.
준비가 끝난 크래비티는 이제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그리고 선발대로 세림과 우빈 원진이 레이싱카와 바이크를 타고 디스토피아 세계로 넘어간다
그러면서 테일램프의 잔상이 남는 연출을 쓰는데
많은 영화에서 쓰는 기법이긴 하지만
역시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바이크를 타고다니는 아키라의 상징적인 연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들은 아직 티저일 뿐, 아직 시작도 안했다.
뮤비의 마지막에서
다시 한번 농구 장면이 나오는데
공이 림에 들어가고 게임이 끝나자
그곳에 남아있던 민희와 형준이 무언가를 느낀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렇다.
선발대는 성공적으로 디스토피아 세계로 넘어갔고
이제 진짜 시간이 된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외친다
이제는 더이상 우리를 통제하고 막을 수 없다고.
그러니 우리를 믿고 우리가 하는 말에 귀 기울여 달라고 말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정답을 보여줄테니 잘 따라오라고.
각성 이후 긴 기다림의 시간 끝에 이제 진짜로 깨어날 시간이다.
한편 히든 유니버스 속 친구들은 이제 드디어 9명이 모두 친구가 되었다.
마음속에 트라우마가 있던 그들은 이제 같은 공감대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 더이상 외롭지 않다.
그들이 모인 공간은 리얼 유니버스의 크래비티와 유기성이 있음을 보여주듯 자동차 모형과 농구 포스터들이 놓여있다.
그리고 지금 알고보니 스포였던 정규앨범 뮤직비디오의 모티브가 되는 아키라 포스터까지.
오늘도 이 세계는 평화롭다.
각성하여 얻은 능력을 쓸만한 곳은 옷장속 옷색깔 맞추기, 간식 내놓고 만지라는 강아지 마음 읽기
졸업식날 다같이 짜장면 먹으러 가는 예지몽 꾸기, 보드게임 중 시간 멈추고 주사위 숫자바꾸기
이 정도 뿐이다.
하지만 이 평화로움도 잠시 갑자기 조명이 하나씩 꺼지고
어둠속에서 앨런이 쓰러졌다 깨어난다. 마치 처음 각성하던 그날처럼.
혹시 리얼 유니버스에 무슨일이 생긴건 아닐까?
첫번째 정규앨범 THE AWAKENING, 타이틀곡 Gas Pedal
이번 가스페달 뮤직비디오의 티저는 아예 대놓고 아키라의 세계관을 내세운다.
디스토피아화 된 도시, 끝도 없이 높은 건물과 화려한 네온사인
하지만 그와 반대로 슬럼화 된 뒷골목
그리고 그곳에 바이크를 탄 크래비티가 등장한다
영화 아키라는 '각성'이라는 요소가 굉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영화이다.
군대의 실험체였던 아키라가 각성하며 도쿄가 폭발해 버린 후
그 위에 네오도쿄가 세워지고, 아키라의 힘을 감당할 수 없어 아키라를 봉인해 버린다.
더이상 발전할 것이 없는 네오도쿄는 디스토피아화 되버리고
여전히 군대는 도시를 장악하여 사람들을 통제하고 반성없이 실험을 계속한다.
그리고 다시한번 아키라의 강력한 힘이 각성하는 그 때
새로운 우주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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